한국인 여행객은 크루즈나 리조트 이름부터 찾지 않습니다. 먼저 여행 일정을 찾습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베트남 관광 사업자를 위한 실무 관점
2024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460만 명을 넘어 전체 인바운드 시장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Naver에서 “베트남” 키워드 검색량은 2023년에 260% 증가했고 2024~2025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리조트가 아무리 아름답고 크루즈가 아무리 고급스러워도 베트남을 처음 여행하는 한국인의 눈에는 처음부터 독립된 브랜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행 일정의 한 부분으로 존재합니다. 고객은 리조트 이름부터 검색하지 않습니다. “하노이 여행코스”, “하롱베이 크루즈 추천”, “사파 숙소”를 먼저 찾고 난 뒤 구체적인 브랜드명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브랜드가 이런 일정 맥락 안에 보이지 않으면 실제 비교가 시작되기 전에 선택지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그 브랜드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단독 마케팅 집행: 비용은 크지만 레버리지는 부족합니다
많은 관광 사업자가 자체 광고를 집행하고, KOL을 개별 섭외하고, 콘텐츠도 직접 만들지만 투입 비용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콘텐츠가 나쁘거나 KOL을 잘못 골랐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 브랜드만으로는 한국인 여행객이 찾는 “여행 일정 생태계” 전체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베트남 북부 여행을 계획할 때는 다음 질문을 함께 살펴봅니다.
- 하노이에서 어디에 묵을까?
- 하롱베이에서 어떤 크루즈를 탈까?
- 사파에서는 어느 리조트를 선택할까?
- 무엇을 먹을까?
- 목적지 사이를 어떻게 이동할까?
각각의 지점보다 전체 여정을 보고 싶어 합니다. 사파 리조트 리뷰 한 편도 독립적으로 있을 때보다 5일짜리 하노이 – 하롱베이 – 사파 일정 안에 들어갈 때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리조트 하나만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전체를 예약합니다. 그 여행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브랜드가 더 유리합니다.
전략: 한국인 여행객이 이미 찾는 일정 안에 브랜드를 넣습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신규 수요 창출부터 시작하기보다, 한국인의 여행 습관 속에 이미 존재하는 일정을 기준으로 브랜드가 맡을 수 있는 위치에 들어가는 편이 더 효율적입니다.
전략 1: 하노이 – 하롱베이 – 사파의 고정 일정에 연결합니다

이 세 지역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장 보편적인 베트남 북부 일정입니다. Naver 검색량은 하노이가 가장 높아 전체 여정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고, 하롱베이는 중간 수준이지만 연중 비교적 안정적이며, 사파는 규모가 더 작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합니다. 이는 젊은 한국인 여행객이 도시를 벗어난 자연과 “힐링” 경험을 찾는 흐름을 반영합니다.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북부 일정이 먼저 “하노이여행” 키워드에서 시작한 뒤 하롱베이나 사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계획된다는 것입니다.
한 목적지만 따로 홍보하는 대신 전체 일정 콘텐츠 안에 브랜드가 들어가면 이미 실제 여행 의도가 있고 의사결정을 진행 중인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여행 계획이 없는 고객보다 예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은 집단입니다.
전략 2: 이미 유명한 목적지에서 새로운 일정을 확장합니다
두 번째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 아직 덜 알려졌지만 인기 목적지 가까이에 있는 지역에 적합합니다. 처음부터 큰 비용을 들여 인지도를 만들기보다, 이미 익숙한 일정의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다낭입니다. 다낭은 촘촘한 직항 노선과 높은 인지도 덕분에 매년 수백만 명의 한국인 여행객을 맞습니다. 반면 꾸이년은 이동 시간이 약 5시간에 불과하지만, 비교적 훼손되지 않은 해변과 맑은 바다, 다낭보다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의 5성급 리조트를 갖추고도 이 수요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5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가운데 82% 이상을 차지한 젊은 자유여행객에게 이런 지역은 적절하게 소개되면 매력적인 “숨은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는 “다낭에서 이틀 더, 자연 그대로의 꾸이년을 여행하기” 같은 새로운 일정 콘텐츠를 만들어 낯선 목적지를 고려할 만한 선택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낭과 직접 경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낭 일정에 매력적인 추가 경험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왜 이 전략은 한 브랜드가 혼자 하기보다 함께 해야 할까요?
두 전략의 공통점은 개별 목적지 콘텐츠가 아니라 완성된 일정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완성형 여정을 만들려면 한 여행 안에 여러 관광 사업자가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한국 KOL이 하롱베이 크루즈만 체험하고 사파 리조트에는 들르지 않은 채 하노이로 돌아오면 해당 콘텐츠는 일정의 일부만 다룹니다. 반대로 한 번의 여행에서 하노이 – 하롱베이 – 사파 전체 콘텐츠를 만들면 KOL은 완성된 일정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더 넓게 확산되고 더 많이 검색되며 참여한 각 브랜드도 전체 여정의 노출을 함께 얻습니다.
전체 여정 안에서도 각 목적지에는 고객이 선택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크루즈 운영사라면 하롱베이 크루즈의 차별화된 경험 설계에서 이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호 보완적인 협업 방식은 일본과 태국 같은 주요 목적지가 2022~2023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해 온 방식입니다. 호텔이나 투어 운영사가 각각 따로 콘텐츠를 만드는 대신 자원을 합쳐 KOL에게 완성된 여정을 경험하게 하고, 검색 키워드 전체를 덮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듭니다.
따라서 KOL 한 명을 섭외해 독립 리뷰 한 편을 만드는 것보다 실제 고객이 검색하는 여행 동선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설계하는 편이 더 논리적입니다. 하나의 여정을 중심으로 여러 콘텐츠가 나오고, 각 브랜드는 여행 안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는 지점에 등장합니다.
사파의 경우 일정에 포함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예약을 망설이는 이유까지 다뤄야 합니다.
저희가 하노이 – 하롱베이 노선을 위한 Korean Creator Campaign을 설계하는 방식도 같습니다.
참고 자료: Korea Tourism Organization (2025) · Naver Corporation Vietnam Data (April 2025) · Expedia Traveler Value Index (2025) · Vietnam National Authority of Tourism · VietnamPlus — Vietnamese destinations attracting Korean visitors (2026) · B-Company Japan Research: Vietnam travel trends (2025)


